일상

취업상담 후기 나를 더 아껴주자

editor0349 2025. 9. 16. 02:21


자영업을 마무리하며 깨달은 것들

자영업을 종료한 후, 그동안 나를 얼마나 소홀히 했는지 뼈저리게 깨달았다. 바쁜 일상에 치여 내 자신을 돌볼 여유조차 없었던 것 같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내가 쓰고 있던 안경이었다. 금테가 벗겨지고 기스투성이가 된 안경을 그대로 쓰고 있었던 것이다. 레이벤 브랜드의 화이트 뿔테 안경의 코받침이 나가서 일반 안경점에서는 수리가 어렵다는 말을 듣고, 그냥 예전 안경을 계속 쓰고 지냈다.

정말 불편했는데도 말이다. 지금 생각해보니 왜 그때 새 안경을 맞출 생각을 못했을까? 아마도 그 순간순간을 버티는 데만 급급해서, 나 자신을 위한 투자는 뒷전이었던 것 같다.


새로운 시작, 새로운 동네에서
여러 가지 사유로 모르던 동네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낯선 곳에서의 밤, 혼자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다음 날, 나를 위한 시간을 갖기 위해 본능적으로 찾아낸 돈가스집으로 향했다. 그곳은 정말 특별한 곳이었다. 유독 신선한 샐러드에 사장님이 직접 만드신 드레싱이 여러 개 나왔고, 소금이 떨어지면 사장님이 직접 소금을 갈아서 접시에 추가로 뿌려주시는 세심함이 있었다. 유독 다정하고 서비스가 좋은 사장님 덕분에 따뜻한 돈가스 한 접시가 그저 식사가 아닌, 진정한 위로가 되었다.

마음을 달래고 드디어 아울렛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달랐다. 테를 하나하나 직접 써보면서 나에게 정말 어울리는 안경테를 찾기 위해 시간을 투자했다.

내 둥근 얼굴형에 어떤 테가 어울리는지 유튜브 영상도 열심히 찾아보며 신중하게 골랐다. 예전 같으면 '대략 괜찮은 걸로'라고 했을 텐데, 이번에는 정말 나를 위한 선택을 하고 싶었다.

취업상담에서 얻은 소중한 깨달음
최근 취업상담을 받을 기회가 생겼다. 남편과의 관계가 좋지 않아 마음이 많이 피폐해진 상태였는데, 상담을 통해 큰 위로와 깨달음을 얻었다.

담당 상담사분과의 대화에서 특히 도움이 된 두 가지가 있었다.

1. "저희 부부도 많이 다퉈요"
이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위로가 되었는지 모른다. 혼자만 힘든 줄 알았는데, 많은 부부들이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마음을 조금이나마 가볍게 해주었다.

2. "스스로를 많이 아껴주세요"
정말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한 마디였다. 왜 그동안 이 생각을 못했을까? 나를 더 아끼고, 보듬어주고, 사랑해줄 생각을 말이다.

나 자신과의 새로운 약속
상담을 마치고 나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일을 위해, 생계를 위해 달려오면서 정작 가장 중요한 사람인 '나 자신'은 뒷전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이제는 다르게 살고 싶다.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나를 더 소중히 여기고 싶다. 낡은 안경을 바꾸는 것처럼, 내 삶의 불편함들을 하나씩 개선해나가고 싶다.

새로운 안경을 쓰고 거울을 보니, 확실히 달라 보였다. 핑크빛이 약간도는 뿔테로 정했다. 단순히 외모의 변화만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는 사실 자체가 내게 힘을 주는 것 같았다.

앞으로는 '나를 아끼는 것'이 이기적인 게 아니라 꼭 필요한 일이라는 걸 잊지 않으려 한다. 나 자신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다른 사람들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을 테니까.

오늘도 나를 아끼며 하루를 시작해보자. 작은 관심과 사랑이 모여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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